#들어가며아마도 저자를 일부러 드러나지 않게 책표지를 디자인한 듯하다.#코드피스 #초상화이 초상화는 재혼 상대에게 보내는 맞선 사진 대용이었던 것으로 추측된다.늘씬한 펠리페는 허리에 검을 차고 눈부신 갑주로 몸을 감싸고 있다.(중략)부풀린 형태의 짧은 반바지는 늘씬하게 쭉 뻗은 다리를 돋보이게 한다(당시 각선미는 남성의 전유물이었다). 바지 사이로 튀어나온 코드피스는 지난 세기부터 크게 유행한 장식용 보호구인데, 전장에서 싸우는 용병들이 중요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한 것이 시초이며 갈수록 색과 형태, 소재까지 화려해지고 있었다. 근대인의 눈에는 다소 우스 꽝스러워 보이지만, 패션에서의 과잉 보상이 이토록 극단적인 형태를 취한 사례로서는 흥미롭다.#공용어에스파냐 합스부르크 가문은 딱 200년을 전성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