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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읽는 독일 프로이센 역사, 나카노 교코 지음, 조사연 옮김, 한경BP, 제1판

lt.n.se 2023. 11. 15. 22:32


#들어가며
독일에 관심을 갖게 된 이후 프로이센을 알게 되었고, 김장수의 “독일 통합의 비전을 제시한 프리드리히 2세”을 통해서 17세 프로이센을, 에버하르트 콜브의 “비스마르크”를 통해서 18세기 프로이센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실제 명화를 소개하며 독일 프로이센의 이야기를 풀어줄 테니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합스부르크는 마리아 테레지아, 로마노프는 표트르 대제의 딸 엘리자베타 여제, 부르봉은 정치에 무관심한 루이 15세를 대신해 실질적으로 외교를 움직여온 총희 퐁파두르가 연대해('3부인 동맹'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자를 싫어하는 프리드리히에게 일격을 가했다. 대왕은 친척인 하노버가(어머니가 조지 2세의 여동생)가 있는 영국에 도움을 청하지만, 프랑스와의 식민지 분쟁으로 여력이 없었던 영국은 군사를 보내지 못하고 자금 원조에 그쳤다. 프로이센은 고군분투할 수밖에 없었다.


책을 읽고도 왜 “대왕”인지 직접적인 설명이 없어서 정확한 개념이 모호했는데 정확한 설명이 나온다.

프리드리히가 자국을 넘어 타국에서도 '대왕'이라 인정받은 이유는 오스트리아, 프랑스, 러시아 3개 대국 연합을 상대로 싸워 이겼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이겼다'기보다 "7년이라는 긴 세월을 잘 버텼다 "


#재밌다
앞서 읽은 책이 탁구공 같은 지식이 내 머리를 채웠다면 이 책은 콩알 같은 지식이 더 들어와서 머릿속에 프로이센의 지식이 더 알차지는 느낌이다.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던 프로이센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더 확인하며 읽고 약간 부족했던 상호관계를 좀 더 쉽게 이해하게 되었다.
작가가 시오노 나나미처럼 옆에서 이야기해 주듯이 어려운 역사 사실을 쉽게 풀어가고 있다.
여기서 토막상식…
나는 티센크루프의 크루프가 그룹의 독일어인 줄 알았다.

선전포고한 지 약 6주도 안돼 프로이센 군은 나폴레옹 3세가 이끄는 군대를 바짝 추격했고, 마침내 스당 요새에 틀어박혀 있던 프랑스 군대를 포위한 뒤(스당전투), 사방의 산 정상에 배치한 크루프 포로 맹공격을 퍼부었다(크루프사는 철도업•병기 제조업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 재벌로, 현재는 티센사와 합병해 거대 기업 티센크루프사가 됐다).


#재밌게잘읽었다
여러 가지 짤막한 상식도 알게 되고 재미있게 읽었다. 표지의 인물은 독일 제2제국의 마지막 카이저 빌헬름 2세이다. 어릴 때 거꾸로 태어나서 왼쪽 팔을 잘 못쓰게 태어났고 숫자 3을 시계방향으로 눕혀놓은 듯한 수염을 카이저수염이라고 해서 본인의 트레이드마크로 만들었다. 세계 1차 대전 후 네덜란드로 망명했고 제2차 세계대전까지 살다가 죽었다.
이미 아는 내용이고 서술체가 읽기 쉽게 작성하여 오래 걸리지 않고 다 읽었다. 맨뒤에 참고문헌 리스트가 나오는데 그중에서도 크루프의 역사는 공학도로서 읽어볼 만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