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홋카이도의 눈 쌓인 형무소에서 시작해서 주 배경은 도쿄이다.
낯익은 스카이트리가 먼 배경으로 자주 등장한다.
영화 중간 간주 같은 느낌으로 도쿄타워를 조감하는 장면은 멋있었다.
도쿄는 넓은 평지에 바다를 끼고 있어 멋진 화면이 잘 나온다.
특히 야경 속 붉은빛의 도쿄 타워, 왠지 모를 고요함이 느껴지는 도시 분위기, 마음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주인공은 총 28년간을 소년원과 형무소에 있던 노년의 남자.
성질은 한마디로 불같은 성격.
폭력성이 타고 낳는지 후천적인지는 불명확하다.
어쨌든 불합리한 상황에 짐승처럼 덤빈다.
게이샤 엄마가 있고 아빠는 주인공을 인정하지 않아 호적에 오르지 못해 4살부터 고아원에서 큰다.
청소년 시기에도 소년원에서 보내고 성장해서는 야쿠자가 된다.
나름 이름 있는 존재가 된 모양이다.
어느 정도 나이가 되어선 여자와 가족을 이루려고 했다. 그러나 조직과 연루된 청년이 집에 찾아와 싸움이 붙던 중 아내를 구하기 위해 청년을 칼로 죽이고 만다.
주인공의 캐릭터를 묘사할 때 폭력성을 자주 설명하는데 특히 지나친 폭력성을 설명한다.
영화에선 이를 “과실치사”와 “살인”으로 설명하는데, 지나친 폭력성을 설명하는 것이다.
그리곤 13년을 홋카이도 형무소에서 복역 후 도쿄로 온 곳이다.
도쿄에선, 평범하게 살고 싶지만 작은 기대마저 이루지 못한다.
일자리가 구해지지도 않고, 자동차 면허도 못 따고, 옛 부인을 만나러 갔다가 초3 아이를 보고 낙심만 하고, 모든 것이 안쓰럽다.
포기하고 옛 야쿠자 형제에게 의지해 볼까 하는 마음으로 큐슈로 간다.
외로운 주인공에게 친절히 대해주는 옛 형제와 형수(영화에선 누님이라 함) 덕에 편한 생활을 즐긴다.
하지만 결국 본인이 원하는 건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새로운 평범한 싦을 원하는 것이다.
이를 형수가 깨우쳐주고 주인공은 다시 도쿄로 온다.
다시 돌아온 도쿄.
영화 처음부터 사실 가장 중요한 인물은 TV프류그램 제작자이다.
프리랜서 제작자인 그는 영화 처음부터 주인공의 신분장을 읽고 그를 계속 관찰한다.
그에 대한 감정은 무엇인지 모르겠다.
연민, 존경, 애정, 부성애…?
그의 감정을 확실히 드러내는 장면이 주인공과의 목욕탕 장면인데.
등을 밀어주면서 감정에 복받치는 장면이 나온다.
문화적 차이랄까, 친절한 설명이나 직접적인 대사가 없어서 잘 모르겠다.
어쨌든 다시 돌아온 도쿄에서는 분위기 반전이 시작된다.
복지사의 도움으로 요양원애서 파트타임 근무를 하게 된다.
요양원에서 지나친 폭력성이 튀어나올 법한 일이 있었지만 잘 참아낸다.
결국 그가 그렇게 원하던 평범한 사람이 권 것이다.
그러나 그게 그의 마지막이었다.
요양원에서 비슷한 처지의 청년이 준 코스모스를 받고 태풍전야의 밤길을 뚫고 와서는 코스모스를 손에 쥔 채 죽고 만다.
'고립'된 주인공이 고립에서 풀려날 때쯤 죽고 만다.
재미없을 수 있는데 감명받은 이유는 고립된 남자의 이야기라서 그렇다.
왠지 공감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영화 포스터도 주인공과 창살, 그리고 코스모스이다.
주인공에게 코스모스는 무슨 의미일까?
죽기 전에 집으려고 했던 코스모스는 무엇이었을까?
나는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초반엔 엄마를 계속 찾는다.
그러다 엄마의 행적은 포기하게 된다.
그리곤 요양원애서 모자란 어린 동료와 서로 즐겁게 화분을 다루는 장면이 나온다.
주인공은 가족애를 느낀 것 같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옛 부인의 전화도 받는다.
그것도 가족애를 느끼며 고립감을 벗어난 것 같다.
외로운 늙은 남자가 장소를 옮기며 몇 가지 에피소드를 엮은 이야기가 볼만했다.
고립된 남자가 엄마를 찾다가 새로운 가족을 만드는 이야기